삶이 팍팍하다 느껴지신 다면, 그런 당신께 권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결식제로]
캠페인소식 2011. 1. 12. 14:23 |결식제로캠페인을 시작하고 약 3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4,000명 정도 되는 많은 분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모금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기부와 더불어 ‘하고 싶은 말’에 남겨주신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부터 때로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부끄러움, 또 희망의 메시지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다를지라도 그것은 모두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이를 사랑하는 마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사랑하기 때문에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미안해하기도 하고
또 더 나아지리라는 꿈을 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이 팍팍!!하다 느껴질 때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크게 기부형태와 내용별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
▲ 기부 형태별
1. 아이들과 함께 나눔교육형!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일을 하며 나누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 함께 나누는 세상, 우리 아이들도 동참합니다. 세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 비용을 줄여 기부합니다.
♣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의 돼지저금통을 정리했어요..기꺼이 엄마생각에 동참해준 녀석들이 대견하네요..
더이상 '밥' 때문에 스스로 작아지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2. 친구야, 이제 우리 밥 같이 먹자! 또래 친구들을 향한 학생들의 손길
먹게 해주세요
♣ 중학교때 친구가 급식지원을 받기위해 교무실에 서류를 내러 같이 가달라고 되게 어렵게 부탁하더라고요.
별일 아니라고 같이 가줬는데 그친구가 사실 혼자가기 너무 창피했다고 고맙다고 한말이 아직도 생각나요.
아직 고등학생이라 큰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해요.
♣ 북일고등학교 2-11반 담임교사입니다. 학급비를 걷어서 1년 동안 사용하고 남은 돈이 십만원정도 됩니다. 남은 돈
으로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파닭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이번 캠페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왕이면 우리 주
변에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선뜻 동의를 해주었습니다. 파
닭의 유혹을 포기하고(?) 아름다운 선택을 한 북일고등학교 2-11반 친구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전주해성중학교 1-8반 담임입니다. 멋지고 착한 우리 반 아이들이 북한어린이돕기 성금과 학급비(주로 벌금)를
모았습니다. 학급행사로 쓰려 했지만, 결식제로 1%나눔에 참여하자는 담임의 제안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
서 이렇게 기부하게 됐습니다. 멋진 아이들 명단을 첨부합니다(아이들이 자기들 이름 꼭 넣어달라 압력을 주네요
ㅎㅎ)
전주해성중 1-8 학생들 명단 : 강상욱,김경림,김경호,김도빈,김진형,김민재,김선종,김태정,김희찬,라경균,박상원,박소현,박지영,박홍래,성민,시유빈,신희상,심우정,유다송,윤규현,이선희,이성진,이재진,이주영,임오선,장은지,장종현,정아현,정준호,정진우,한병국,한승주,한창민
3.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함께! 해외동포들의 줄잇는 성금
여하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 솔직히 조금 망설였습니다..3천엔(일본거주자입니다)이면 밀린 공과금도 낼 수 있기에...하지만 굶는 설움은 굶어
본 사람이 안다고, 일본에서 결식청년도 동참합니다!
♣ 우리의 희망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책무라 생각하며 사우디현장에서 성원을 보냅니다.
♣ 독일에서도 소식을 들었습니다. 함께한다는 의미로 작은 정성 보탭니다. 보다 나은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고, 우리
나라도 이끌게 되길 바랍니다.
♣ 얼마 전 한국을 떠나 호주로 이민 온 IT 개발자입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내용별
1. 내가 너희들 마음 안다! 결식과 관련된 경험이 있어 그 아픔, 상처 알 수 있어요
시곤 하셨습니다.. 평소 다른 재단에 결식아동 돕기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굶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한 번 더 지
갑을 엽니다. 적어도 아이들에겐 굶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학창시절...도시락을 못 싸오던 친구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말 못하는 상처를 얼마나 컸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 친구들과 함께 나누기는 너무 늦었지만, 이제 자라는 어린 친구에게는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 어려서 많이 굶어 봤습니다. 30여년이 지난 이 땅에서 굶는 아이가 그렇게 많다는 것에 대하여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 그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 20년전 중학교1학년때 보육시설에서 학교다니면서 점심 못싸오던 같은 반 친구가 생각납니다.
20년이 지난 이시점에도 밥 못먹는 아이들이 이리 많다니요.
2. ‘남’의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 내 자녀의 일처럼 안타까워하고 가슴아파하는 부모님들
어젯밤 아들놈이 치킨 사달라는 걸 모른 체했는데, 그 치킨을 다른 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습니다.
♣ 자식 둘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 결식아동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부끄럽고 미안해지곤 합니다. 내 자식 같은 마음
으로 보듬어줘야 하는데 어쩌면 이런 글을 볼때만 그리 느끼는거 같아 정말 미안하네요. 한창 잘 먹어야 할 나
이 못 먹는 설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네요 모두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 평범하게 살아온 40대 가장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서 도저히 그냥 넘길수 없어 작은 금액이지만 참여합니다. 우리
자식들의 친구들 중 누군가가 같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굶주림에 시달릴 수 있단 생각 자체가 소름끼칩니다.
♣ 아이 둘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내 아이들 입에 밥 넣어주면서도 아직도 내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이 밥을 굶어
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는 사실에 마음이 참 불편합니다. 먹는 것이 해결되야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잘 자랄
수 있을텐데 아주 조금 보태어 봅니다.
♣ 저는 7살, 4살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잘 먹지 않아 안먹으려 하고 전 한입이라도 더 먹이려 아이와
식사때마다 씨름을 하는데 아직도 먹을것이 없어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거에 가슴이 저며오네요. 세
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전에 세상 살기가 녹록치 않음을 어린나이에 몸으로 느낄 아이들을 생각하니 아이를 가진
엄마로써 마음이 아파오네요..
3. 미안하다 얘들아! 그 동안 관심 갖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 결식아동들에게 무관심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 돈이 없어 굶는일은 없어야 합니다.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돈이 없어 아파도 치료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돈보다 사람이 우선인 세상을 생각합니다.
♣ 모임을 통해 좋은 일에 쓰자고 작으나마 모아놓은 기금을 이런곳에 기부하니 마음이 무척 기쁘고도 슬픕니다.
아니 슬픔이 큽니다.. 이것밖엔 할일이 없어 더 슬픕니다.
♣ 오늘날에도 다른 것도 아니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고생하는 아이들, 친구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는 사실이 너
무나도 가슴 아프고, 그러한 사실도 잘 몰랐던 채 오늘도 아무생각 없이 밥을 남긴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
다.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가는 데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4. 나눌 수 있는 것도 기쁨! 이런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해요
♣ 결식아동 없는 세상을 꿈꾸며... 감사합니다. 같이할 수 있게 해주셔서요~
♣ 부디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공기라도 먹일 수 있다면,부족하지만 하루에 한끼는 매일 실행하겠습니다.우리아이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잘 부탁드립니다.현장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이 추운겨울 감기조심하시고,우리아이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사랑을 가득담아 전해주세요.
♣ 아름다운 나라는 나라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름다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써주신 글들 하나 하나 모두 올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써주신 글들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가슴 따뜻한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 적혀 있는 한 분의 말씀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사회가, 이 나라가, 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밥'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밥은 인권이고 평화다.
♣ 밥은 생명이고, 자존심이다. 부디 아이들이 굶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밥은 사랑이죠... 아이들이 사랑을 굶게 해서는 안됩니다..
몇몇 분들께서 적어주신 것처럼 밥은 때 되면 먹는 것, 그 이상일 것입니다.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줄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배를 채워줄 뿐 아니라 때로는 우리의 마음도 채워주는 것...
누군가에게는 한 끼의 밥이 하루가 아닌 일 년을,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사랑이자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밥 대신 희망을 먹습니다’라는 말이 새삼 더 가슴 깊이 다가오네요.
이제 곧 기부자들의 기부금으로 많은 아이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밥에는 아이들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뿐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희망이 함께 담겨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영양과 사랑이 듬뿍 담긴 그 밥을 먹고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 글쓴이 박현식 인턴(아름다운재단 1%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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